갈매기살 은 돼지의 ‘가로막살’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언어적 변화를 거쳐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처음에는 돼지고기나 쇠고기와 관련 없는 새고기로 오해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사실 ‘갈매기살’은 바다를 나는 갈매기의 고기가 아니라 돼지의 내장 부위인 횡격막(가로막)에 붙어 있는 근육살입니다.
1.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주요 부위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다양한 부위로 나뉘며, 각 부위는 맛과 식감이 다릅니다.
• 쇠고기
총 17개 부위로 나뉘며, 대표적인 부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머리, 목정, 업진, 등심, 꾸리, 사태, 우족, 안심, 채끝, 갈비, 양지머리, 홍두깨, 대접살, 도가니, 우둔, 설깃, 꼬리
이 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즐기는 부위는 등심, 안심, 사태, 갈비, 양지머리, 도가니 등입니다.
• 돼지고기
총 8개 부위로 나뉘며, 대표적인 부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머리, 어깨살, 앞다리, 등심, 갈비, 삼겹살, 방아살, 뒷다리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부위는 갈비와 삼겹살입니다.
2. 갈매기살의 등장과 유래
최근 고깃집에서 ‘갈매기살’이라는 특이한 부위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돼지고기나 쇠고기와 무관한 새고기라고 오해하는 분들도 많았으며,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갈매기의 고기를 판매하는 것인지 궁금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갈매기살’은 바다를 나는 갈매기의 고기가 아니라 돼지의 내장 부위인 횡격막(가로막)에 붙어 있는 근육살입니다.
횡격막은 포유류의 배와 가슴을 나누는 근육성 막으로, 수축과 이완을 통해 폐의 호흡 운동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위에 붙은 살을 ‘가로막살’ 또는 ‘안창고기’라고 부르며, 근육질의 힘살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부위보다 다소 질긴 편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예전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며, 일반적으로 기피되는 부위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가로막살을 껍질을 벗긴 후 판매해 보았더니 담백한 맛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가로막살’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고깃집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3. 갈매기살이라는 이름의 유래
갈매기살이라는 이름은 본래 ‘가로막살’에서 변형된 단어입니다. 언어적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과정이 있었습니다.

1. ‘가로막살’ → ‘가로마기살’
• ‘막’이라는 단어에 접미사 ‘-이’가 붙으며 변형되었습니다.
2. ‘가로마기살’ → ‘가로매기살’
• ㅣ모음 역행동화(앞 음절의 ‘ㅏ’가 ‘ㅐ’로 바뀌는 현상)가 발생했습니다.
3. ‘가로매기살’ → ‘갈매기살’
• ‘가로매기’라는 단어가 ‘갈매기’와 유사한 발음으로 들리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했습니다.
즉, 사람들이 원래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가로매기’라는 음이 익숙한 단어인 ‘갈매기’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변형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갈매기살’이라는 명칭이 정착되었으며, 오늘날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 저자 조항범(충북대학교) 글에서 일부 발췌